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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영화 데시벨 사운드 테러 액션 김래원

by 귀신 딜리버리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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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시벨 사운드 테러 액션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팔하는 특수 폭탄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직 해군 부함장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오싹한 연애> <몬스터>의 황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해군 부함장 강도영 역의 김래원, 멘사 출신 테러범 역의 이종석,  우연한 강도영을 도와주는 기자 오대오 역의 정상훈, 해군 잠수함 음향탐지 부사관 전태룡 역의 차은우, 군사 안보지원사령부 과장 역의 박병은이 출연합니다.

- 줄거리와 볼만한 요소들

<데시벨>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폭탄이다. 주변 소음이 커질수록 타이머가 빨리 작동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극중 인물이 잠수함에 근무 했던 해군이라는 점을 이용해 나오는 장치인데, 영화 전체적으로 극적인 긴장감을 부여 합니다. 특히 이 폭탄이 있는 위치가 축구 경기장, 카페, 행사장 등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곳에 있기에 스릴감은 더해집니다. 소소한 웃음도 있습니다. 강도영을 돕는 오대오가 폭탄을 발견하고 우왕좌왕하며 혼자 작은 소리를 내는 모습 등이 잔 재미를 줍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 작품에 기대하는 포인트는 폭탄 테러를 둘러싼 액션일겁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오히려 의외의 부분에서 폭탄 대신 감정이 터집니다. 드립 하나 인용하자면, "폭탄은 거둘 뿐"스포일러 관계로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극중 인물 누군가에게 꽤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이게 단순히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구성하려는 부가 요소정도가 아니라 영화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연결됩니다.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슬픈 감정들이 영화 후반부를 지배할 정도 입니다. 근래 한국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기에 꽤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숨죽여 그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의 연출도 신파스럽지 않고 묵직합니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지금 장르에 밀착한 건 무리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진지하고, 영화의 무게감을 한 단계 높이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 합니다.

스케일에 중점을 두는 장르임에도 몇몇 배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과오와 연결될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강도영 역의 김래원은 무게 중심을 확실히 잡는다. 자칫 무거운 분위기를 적절하게 환기하는 정성훈의 깨알 같은 웃음도 너무 좋았습니다. 분량은 짧지만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는 차은우, 이민기의 모습도 뭉클합니다.

무엇보다 빌런 역을 맡은 이종석의 존재감은 대단 합니다. 멘사 출신 테러범답게 전체 판을 읽고 강도영을 궁지에 몰아 넣고, 자신의 목적에 방해되는 이라면 가차 없이 제거하는 결단력도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왜 이런 일을 벌일 수 없는지에 대한 기구한 사연은 어느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종석의 역기력으로 완벽 하게 녹아내는데, 여러므로 영화가 끝난 뒤 가장 기억에 남을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천인공노할 빌런 이지만 마냥 미워 할수만은 없는 그 간격을 완숙한 호흡으로 확실하게 각인 시킵니다.

<데시벨>은 정신 없고 빠르다. 해당 장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핸드 헬드로 현장감을 유지하고, 미칠듯한 스피드 컷을 이어 붙인다. 캐릭터들이 다급하고 정신 없어 보이지만 액션 영화 특유의 끈끈함과 아드레날린이 부족한게 아닌가, 뭔가 멍한 분위기, 뭉퉁하게 넘어가는 몇몇 설정은 아쉬움을 건네고, 여기에 "소리가 커지면 터진다"는 사운드 테러의 장점도 후반부에는 거의 살리지 몬한것 같아 아쉽다. 다만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사연과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작품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폭탄 테러의 비중이 뒤로 밀린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데시벨>은 폭탄은 불발탄에 가깝고 눈물은 빵빵 터진것 같다. 액션 장르와 작품의 메세지가 잘 결합될까 기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점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종석의 존재감도 대단했고, 그의 울분에 많은 공감이되며, 정신 없는 현장 속에서 꽤 여운이 넘치는 캐릭터를 발견한 것만으로 만족할만하다 그리고 다만 기대 했던 액션에서 밋밋한 부분은 아쉽고, 이걸 더욱더 타이트 하게 보여 주었더라면 영화의 진짜 그림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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